최근 주식시장은 그야말로 공포스러웠습니다. 그리스를 비롯한 유럽의 재정위기로 전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쳤습니다. 재정위기와 경기 둔화 우려로 이제 전세계적으로 저성장시대가 도래하지 않았나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저성장시대에 맞는 재테크 전략 및 효과적인 포트폴리오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올해 1분기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30개월만의 최저인 전년 동기 대비 2.8% 성장하는데 그쳤고, 중국과 미국도 1분기 성장률이 각각 전년 대비 8.1%와 2.2%로 기대치에 못 미쳤습니다. 유럽은 재정위기에 허덕이고 있고 일본도 재정적자로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이제 바야흐로 ‘3저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합니다. 저성장, 저수익, 저금리 시대. 성장률 떨어져 기대수익은 낮아지고, 예금금리마저 낮은 시대입니다.
# 저성장시대 재테크 전략 10계명
i) 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 저성장시대에는 안전자산의 비중을 많이 늘리십시오.
ii) 기대수익에 대한 눈높이도 낮추십시오. 2009년부터 2011년 상반기와 같은 대세 상승장에서는 기대수익률이 10%를 훌쩍 뛰어넘었지만 요즘은 연 8% 정도에 맞추길 권합니다. 최근엔 정기예금의 두 배 정도의 수익이면 훌륭합니다. 야구에서 타자가 홈런보다는 삼진의 위험이 적은 안타를 치겠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임하는 것과 비슷한 상황입니다.
iii) 안전자산 내에서도 조금이라도 더 높은 수익을 주면서 유동성까지 확보되는 쪽에 돈을 맡기십시오. 주가가 어느 정도 바닥권이라고 판단됐을 때 분할매수하기 좋게 유동성까지 갖춘 상품을 권합니다. 지난해부터 시중에 연 4%대 수익을 주면서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상품들이 나왔습니다.
iv) 재테크의 3대 요소가 수익성, 안정성, 유동성인데 이 3가지 중에서 당분간은 그 우선순위를 안정성>유동성>수익성의 순서대로 가져가길 바랍니다.
v) 만약 일부 자금을 공격적인 자산에 투자한다면 반드시 목표수익률과 손절가를 정해놓으십시오. 예를 들어 목표수익률을 +15%, 손절가를 -10%로 잡았다고 하면 +15% 또는 -10%에 도달했을 때 파십시오. 일부 고수익을 내는 종목들도 있겠지만 저성장시대라면 경기 호황기만큼 많은 수익이 기대되지 않기 때문에 목표수익률에 도달하면 즉시 매도를 권합니다. 이때 수익금은 반드시 CMA 등 안전한 곳에 맡겨두시고, 향후 재투자를 하더라도 수익금을 뺀 원금으로만 투자를 하십시오.
vi) 만약 주식과 주식형펀드 투자를 한다면 저평가된 종목, 그리고 가치주펀드에 투자하십시오. 저평가된 만큼 하락장에서 하락폭은 크지 않고, 가치주펀드는 성장주펀드보다는 변동성이 적은 편입니다. 주식 종목은 IT나 자동차, 철강 등의 경기민감주보다는 식음료나 통신, 엔터테인먼트 등 경기방어주 성격을 띤 종목군이 좋습니다. vii) 이럴 때일수록 빚 져서 투자하는 레버리지 투자는 금물입니다. 잘못하면 투자 손실에다 빚 부담까지 생기는 이중고에 빠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만약
viii) 빚이 있다면 빚부터 먼저 갚길 권합니다. 요즘 예금금리는 낮아지는 반면 대출금리는 큰 변동이 없어 상대적으로 빚 부담이 더 커졌습니다. 빚을 갚을 때는 연체 중인 대출부터 갚고 이후 금리가 높은 대출, 금액이 적은 대출, 만기가 가까운 대출 순으로 상환하십시오.
ix) 부동산은 재건축 같이 미래가 불투명하면서 큰 자금이 장기적으로 묶이는 쪽보다는 실수요 위주의 부동산을 구입하는 게 좋습니다.
x) 마지막으로 기대수익이 낮은 때일수록 수익에서 좀 덜 떼이는 절세상품, 즉 세테크도 신경 쓰십시오.
# 올해 가장 많이 찾는 상품군 – 글로벌채권펀드, ELS, ETF
글로벌채권펀드는 크게 3가지로 분류됩니다. 미국 등의 선진국의 국공채에 투자하는 선진국채권펀드, 이머징국가의 국공채에 투자하는 이머징채권펀드, 그리고 투자 부적격인 전세계 회사채에 투자하는 하이일드채권펀드 등이 있습니다. 이중에서 요즘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펀드가 선진국채권펀드, 하이일드채권펀드입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미국 국공채에 투자하는 모 펀드는 현재 예적금의 대용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예적금과 달리 부분환매 등으로 중도에 유동자금 확보도 가능합니다. 하이일드채권은 BB이하의 신용등급을 가진 전세계 회사채에 투자를 하는데 신용등급은 낮아도 통계적으로 부도율이 연 2% 정도밖에 안되며, 더욱이 여러 회사에 분산 투자하니 그리 위험하지는 않은 편입니다. 기대수익률도 연 10% 이상으로 주식투자가 망설여지는 요즘 같은 시기에 권해볼 만한 상품입니다.
ELS는 비교적 안전한데다 저성장시대에 눈여겨볼만한 상품인데 상품 구조가 복잡한 원금비보장형보다는 간단한 보장형에 대해서만 설명 드리겠습니다. 코스피200에 투자한다고 했을 때 1년 후 주가가 아무리 떨어져도 원금은 무조건 보장되는 경우, 두번째는 계약시 상한선으로 15%를 정했다고 했을 때 이 상한선을 1년 후에 넘었을 때는 계약시 약정한 5%정도만의 수익을 주는 형식입니다. 세번째는 1년 후 주가지수가 0%와 15% 사이인, 예를 들어 10% 정도 오른 경우입니다. 이게 가장 좋은 케이스이며, 이 경우 10%의 수익을 가져갑니다. 원금은 무조건 보장되면서 많게는 10%대 초반의 수익을 가져갈 수 있어서 보수적인 투자자분들이 많이 찾는 상품입니다. 이런 수익구조 외에도 만기 3년짜리로 6개월마다 조기상환이 가능한 원금보장형ELS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ETF입니다. ETF는 펀드의 일종이기 때문에 위험성은 높은 편입니다. 그런데 ETF는 펀드보다 수수료가 싼데다 주식처럼 매매가 간편한 편인데다 요즘같이 출렁거리는 장에서 주가가 어느 정도 떨어졌다 싶으면 레버리지ETF로 2배의 수익을 내고, 어느 정도 올랐다 싶으면 주가가 떨어질 때 수익을 내는 인버스ETF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물론 주가 예측이 쉽지는 않지만 주가의 변동을 이용해 치고 빠지는 전략으로 많이 벌지도 많이 잃지도 않는 투자 방법입니다. 또한 요즘에는 국내 여러 ETF들을 묶어서 파는 ETF재간접펀드도 인기입니다.
# 이외 효과적인 재테크 방법
지난해부터 인기를 얻었던 4%대 초반의 금리를 제공하는 CMA들을 활용해서 저수지투자법을 해보십시오. 저수지투자법이란 이런 자유입출금 통장을 통해 적금이나 적립식펀드에 매월 투자하다가 주가가 바닥이라고 어느 정도 믿음이 생겼을 때 주식이나 주식형펀드에 신규 투자, 또는 추가 매수하는 것입니다. 채권형펀드에 투자했다가 주가가 어느 정도 빠졌다 싶으면 부분 환매를 해서 저수지투자법처럼 주식이나 주식형펀드로 갈아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최근에는 모 은행에서 지점에 방문하지 않고 직원들이 직접 고객을 찾아 연 4.5%짜리 예금금리를 제공해주는 다이렉트 예금에 엄청 많은 돈이 몰렸다고 합니다.
국내 주식 중에는 위에서 말씀 드렸듯이 경기방어주쪽 투자를 권하며, 중국에 소비재를 수출하는 기업으로 섹터를 좁히시기 바랍니다. 올 초부터 제가 권해드린 중국소비 진작정책의 수혜를 입은 기업들이나 해당ETF들은 수익률이 괜찮은 편입니다. 다른 나라로 눈을 돌리면 태국과 인도네시아 같은 부채가 적고 상대적으로 고성장이 예상되는 국가에 투자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중국, 홍콩 등 소비 진작정책을 쓰고 있는 동아시아쪽의 소비재펀드도 당분간 유망해 보입니다. 펀드 투자를 하실 때는 성장주펀드보다는 가치주, 배당주, 그리고 인덱스펀드쪽을 추천합니다.
예금금리 수준이 낮기 때문에 절세 상품도 상당히 요긴한 시대입니다. 먼저 같은 예금을 들더라도 최대 3~4천만원까지 비과세, 또는 세금우대 되는 제2금융권의 절세상품을 활용하십시오. 또한 직장인들은 ‘13월의 보너스’라고 하는 연말정산 때 세금환급을 받기 위한 연금저축을, 자영업자들은 노란우산공제(자영업자는 연금저축도 가능) 등을 꼭 준비하길 권합니다. 현재 저축성보험 등의 장기상품에 대해 10년 유지시 비과세 혜택을 주는데 이 유지기간이 10년 이후로 연장될 수도 있고, 어쩌면 이런 비과세 혜택이 사라질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당분간은 많이 버는 재테크보다는 잃지 않는 재테크를 하시는 게 좋습니다. 기대수익을 조금 더 낮추십시오. 잃지 않으면서도 예금금리보다는 조금은 높은 수익이 기대되고 유동성까지 갖춘 상품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가져가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런 때일수록 전문가와의 상담과 관리가 더욱 중요합니다. 성공적인 재테크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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