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사랑받고 싶어합니다.
사랑이야말로 삶의 에너지 원이고 아름다움이고 궁극의 그 무엇이니까요.
그 어떤 것을 준다 해도 사랑보다 더 크고 찬란한 것은 없으니까요.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늘 남을 사랑하라고 배우긴 했지만,
솔직히 말하면 그보다는 오히려 남들로부터, 세상의 모든 존재로부터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훨씬 더 크다는 겁니다.
아이들은 말할 것도 없고
다 큰 어른들도 마찬가지로 말입니다.
그 어떤 말로 포장하든, 우리는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로 가득차 있는 존재같다는 겁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왜 우리는 다 큰 다음에도 스스로 자족하지 못하고 이렇듯 남에게, 타인에게 의존하고 있는 걸까요?
왜 그렇게 사랑을 갈구하는 걸까요?
사실 돌아보면 우리 내면에는 신에 못지않은 힘이 있습니다.
능히 남을 사랑할 수 있는 힘도 갖고 있구요.
하지만 우리는 사랑을 주기보다는 남들로부터, 내가 아는 모든 존재로부터 사랑을 받고 싶어합니다.
받고 또 받아도 부족해, 해바라기처럼 해만 바라봅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인생의 그 모든 시련과 어려움 역시 사랑의 부족에서 오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가진 작은 선과 덕을 밭에 씨앗을 뿌리듯
세상에 뿌리면 되는데, 나누면 되는데
우리는 그것을 잊고서 자꾸 손을 내미는 겁니다. 자신이 알아채기도 전에!
그리고 문득 자기가 무슨 행동을 하고 있는지 알아채고는 깜짝 놀라곤 합니다.
사람들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시련을 극복해내는 이야기들을 좋아합니다.
그런 이야기들은 우리에게 힘을 주고 vision을 줍니다.
어렸을 때 읽은 괴물 등과 싸우는 영웅신화들이 그 대표적인 예들이지요.
하지만 그 이야기들의 핵심은 오히려
사랑의 부족, 갈증, 빔, 채워지지 않음에 대한 이야기라고 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영웅신화들의 주인공들은 어린시절을 불행하게 보낸 사람들입니다.
하나같이 버려지거나 애비없이 큰 사람들이지요.
그렇게 본다면 그들의 출정은
살아남기 위한, 세상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사랑을 받기 위한 행위에 가까워 보입니다.
결국은 부족한 사랑을 채우기 위한 행위라는 거지요.
대다수 사람들이 쫓는 부나 명예, 재산 같은 것들도
어느 면에서는 부족한, 또는 채워지지 않는 사랑을 쫓는 모습이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그렇다면 우리가 그토록 갈구하는 그 사랑은 어디서 오나요?
어머니와 가족, 공동체 아닐까요?
그것들이 제자리에 있지 못하고, 제 역할을 하지 못할 때 우리는 길을 잃은 아이처럼
방황하게 됩니다.
어머니가 충분히 사랑을 주지 못할 때 아이들은 성장통을 겪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어른이 되어서도 그의 내면의 상당부분을 지배하지요.
가족과 공동체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모두의 사랑과 신뢰를 원합니다.
원주민들이 아이를 키우는 데는 마을 전체의 사랑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사랑이야말로 생명의 본질이고, 종교의 근원이라는 것을 그들은 아는 거지요.
우리는 사랑과 신뢰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를 본능적으로 알아챕니다.
그리고 사랑과 신뢰가 충족되지 않을 때 내면의 좌절과 고통을 겪습니다.
그뿐인가요. 일그러진 사랑과 신뢰는 우리 영혼의 성장을 제약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사랑을 아낌없이 나누어 주는 것마저 가로막습니다.
결국 세상의 모든 문제는 사랑의 부족, 결핍, 왜곡에서 비롯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게 전부는 아니라고 해도 그것을 부정하기 어렵다는 거지요....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내가 사랑을 주기를 원하는지 받기를 원하는지. 아님 그로부터 자유로운지....
그리고 채워지지 않는 부족한 부분을 스스로 채우는 방법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엉뚱한 것으로 대체하려고 하지 마시고요....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신이 내게 소원을 묻는다면 (0) | 2015.03.08 |
---|---|
[스크랩] 원하는 것을 느끼고, 정하세요. (0) | 2015.02.09 |
[스크랩] 아무 것도 자신과 관련시켜 받아들이지 마라 (0) | 2014.12.16 |
[스크랩] 행복하다 말하니 행복이 찾아오네요 (0) | 2014.11.11 |
[스크랩] 태백합창제 동영상 (0) | 2014.08.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