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언들에게 삶은 축제의 현장이다. 결코 경쟁의 무대가 아니다.
나를 내세우고, 남을 지배하고, 남의 것을 빼앗는 약탈적 시스템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삶이 축제라는 것을 잊어버린 지 오래다.
그래서 옆에서 시냇물이 졸졸 흐르는데 무심하고,
아이가 노래하는데 그냥 지나치고
아침에 해가 뜨는데 관심이 없다.
길가에 꽃이 피어도 그냥 그런가 보다 지나치고,
봄의 들판에 꽃들이 축제를 벌이는데도 바쁘다고 시간타령만 한다.
하지만 인디언들에게 모든 생명은 하나다. 아이가 태어나 즐겁고,
바람이 불어 행복하고, 옆에 누군가가 있어 기쁘고,
같이 노래하니 즐겁다. 내가 가진게 없어도 남이 사냥감을 잡아오니 고맙고,
함께 할 수 있는 가족과 벗들이 있으니 행복하다.
내가 돌아갈 곳이 있어 감사하고,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들이 있어 고맙다.
같이 춤출 사람이 있으니 행복하고
멀리 떠나 있어도 바람이 그들의 소식을 전해주니 어찌 반갑지 않으랴.
매 순간이 만남이요, 나눔이요, 함께 함이니
어찌 기쁘다 하지 않으리, 어찌 그것이 신성함이 아니리.
매 순간이 꽃핌이요, 변화요, 흐름이요, 영적 성장의 기회이니
어찌 축복이 아니리, 어찌 고맙지 않으리.
내가 기뻐하면 온 세상이 함께 기뻐하고, 산과 들이 춤추고,
생명이 약동하니 어찌 감사하지 않으리.
인디언들은 말한다. 생명의 아름다움에, 축제에 함께 하는 데만도 시간이 부족한데
왜 그늘과 어둠을 들추어 사람들을 아프게 하냐고.
왜 슬픔과 한을 붙들고 자신을 아프게 하냐고.
왜 스스로 벽을 쌓고는 외롭다 하소연하느냐고.
그저 더불어 함께 하기만 하면 이 세상의 모든 것이 축제요, 은총이거늘
왜 그렇게 아등바등 움켜쥐려고만 하느냐고.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이 세상은 잠시도 흐름을 쉬지 않는다. 그것이 이 세상의 실상이다.
그래서 인디언들은 매순간이 축제라고, 신의 은총이라고 말한다.
거기에 인생의 비밀이 있다고..
모든 움켜쥠, 모든 붙듦, 모든 소유는
스스로 그 흐름에 반역하는 것일 뿐이라고, 스스로 자신을 파괴하는 행위일 뿐이라고
신이 창조한 아름다움을 지우는 것이라고, 그렇게 자신을 부정하고
인생의 의미를 빼앗는 것이라고 말이다.
생명이란 무엇인가?
살아있음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왜 존재하는가?
물 속에 사는 물고기는 물을 의식하지 못하는 법, 물의 존재를 알지 못하는 법.
그렇게 우리는 매순간이 축제요, 생명의 춤이고, 우주의 노래요, 환희임을
잊은 건 아닐까?
들판에 나가보라. 자연속으로 가보라.
왜 그곳에 있으면 마음이 평온하고 행복해지는가?
거기에는 축제가 있고, 더불어함께 함이 있기 때문이다. 내것네것이 없기 때문이다.
오직 생명의 약동이 있고, 침묵이 있고, 노래가 있고, 속삭임이 있을 뿐
그래서 고요한 가운데의 소란스러움이 더없이 가득하고 충만한 것을
내 영혼이 알기 때문이다.
다시 살아있음으로 돌아가는 것, 생명임을 마음껏 누리는 것
그 모든 내 형제와 친척을 알아차리는 것
그리고 그들과 손잡고 노래하고 춤추는 것
그렇게 소란스러움 속의 고요함을 마주하는 것
뜨거운 가슴이 시냇물이 되고 강물이 되어 흐르게 하는 것
촛불이 되어 어둠을 밝히는 것
그것이 바로 축제요, 의례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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